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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광지역과 온라인카지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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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으로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과 영월군 일대의 탄광들은 폐광되거나 석탄채굴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피폐해지면서 지역주민의 수도 급감했다. 강원도 남부지역에서는 탄광지역 진흥사업의 추진과 별도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지역주민의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1994년 12월 강원도 정선군 고한 사북지역은 타지역에서 유치를 거부하는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설 정도로 벼랑 끝의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자구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가 없자, 1995년 2월 이 지역주민 수천명이 지역경제 회생에 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하게 되었다.

 1995년 3월 초 지역주민의 시위와 관련해 당시 통상산업부는 감산지원 위주였던 탄광지역정책에서 탈피하여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고, 교통접근성이 열악한 폐광지역을 고원관광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카지노를 유치하겠다는 대책안을 제시했다.

 1995년 12월 29일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005년까지 한시 적용되는 법으로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며, 2015년까지 1차 연장되었다가 최근에는 2025년까지 추가로 연장되었다. 이 법 제11조(관광진흥법 적용의 특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폐광지역 중 경제사정이 특히 열악한 지역 중 한 곳에 한해 카지노업을 허가할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카지노업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자는 공공성 및 효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요건에 적합해야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과도한 사행행위 등의 예방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는 등 영업에 관한 제한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는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카지노는 각종 부작용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에서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폐광지역에 카지노산업이라는 유인책이 없이는 여타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유치가 곤란하고, 석탄산업을 계속하거나 대체산업을 개발해야 하지만, 이것이 한계에 달한 점을 감안하여 카지노업체의 공익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오직 한 곳에 한해 카지노를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폐광지역 내에서 운영하는 카지노는 카지노장을 둘러싼 범죄 및 범죄조직의 증가, 카지노로 인한 과소비, 카지노장 주변지역주민의 카지노 중독 및 재산탕진, 현금거래에 의한 자금유출 및 탈세, 범죄조직의 불법자금 유입 및 불법고리대금업, 카지노를 통한 돈세탁 등 각종 폐해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폐광지역 카지노관련 각종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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